[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기자
2015년 6월 9일 이른 아침 삼자교회인 후위안(湖源) 교회와 야오커우(窈口) 교회의 십자가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철거되었다. 두 교회 모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푸양(富陽)구 창안(常安)진 후위안 향에 위치하고 있다.
후위안 교회의 82세 장로 서 씨는 공산당 정부가 십자가를 철거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른 신도들과 함께 교회를 감시했다. 2015년 6월 8일 밤에도 서 장로와 다른 네 명의 신도가 교회 안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6월 9일 새벽 3시경, 서 장로가 누군가 세게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자 네다섯 명이 들어왔다. 그 중 두 사람은 그녀를 문쪽으로 강하게 밀어붙였고, 나머지 일행은 입구를 막아섰다. 그런 다음 이들은 나머지 신도 네 명을 좁은 공간에 가둬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서 장로는 이들의 정체를 물었고 그 중 한 명이 “우리는 후위안향 정부에서 나왔다. 상부에서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라는 통지가 내려왔다”라고 대답했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들은 십자가를 철거해갔다. 서 장로는 교회 밖에 경찰차와 의료진을 대동한 앰뷸런스 등 차량이 열 대 이상 세워져 있었다고 기억했다. 또한 십자가가 철거되기 2주일 전에는 창안진 경찰서에서 경찰 두 명이 교회에 와서 “서 장로 방문도 할 겸 교회 걱정도 돼서 와봤다”라는 핑계를 대며 교회 곳곳을 둘러보고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야오커우 교회의 십자가는 6월 9일 새벽 4시경 철거되었다. 정보원에 의하면 그날 밤 교회 관리자 샤오링(小玲)은 교회에서 자고 있다가 소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을 하려고 했으나 교회 문이 밖으로부터 잠겨있어 십자가를 내리는 것을 막고 싶어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이제 중국의 종교 단속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연합 개신교 단체인 삼자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교회에서는 당국의 공격과 박해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