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2019년, 장쑤성에서 200개 가까운 예배소가 폐쇄돼

시진핑 주석이 장쑤성 정부에 기독교를 탄압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6개월간의 탄압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덩 창린 (鄧長林) 기자

비터 윈터가 보도했듯이, 시진핑 주석은 작년 여름 초, 직접 동부 장쑤(江蘇) 정부에 기독교를 탄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6개월간 지속된 이 작전은 등록 미등록 할 것 없이 예배소 수와 신앙인의 수를 줄이고, 십자가를 철거하며, 성직자들과 신자들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11월 10일, 100여 명의 (村) 관리, 종교사무국 및 통일전선공작부 직원들이 옌청(鹽城)시 서양(射陽)현에 위치한 싱어우(兴藕)교회를 폐쇄하러 갔다. 하지만 그들은 밤낮으로 예배소를 지키고 있던 이 삼자교회 신자들의 방해를 받았다. 며칠 후, 관리들은 교회에 신자들이 아무도 없는 순간을 틈타 입구를 잠궈 버렸다. 그러자 100여 명의 신자들은 비를 무릅쓰고 교회 앞에서 기도를 했다.

한 교회 신자가 비터 윈터에 전한 말에 따르면, 9월, 정부는 교회 책임자에게 거부하면 구금시키겠다고 위협하며 예배소를 폐쇄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다음 달, 촌(村) 관리들은 신자들의 집에 찾아가 그들에게 ‘정부에 청원하거나, 집회에 참석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했다. 촌 관리들은 거부하는 자들에게 가족의 취직을 방해하고 생계 수당을 받지 못하게 하며 아이들의 앞길을 가로막겠다고 위협하며 강요했다.

11월 8일, 화이안(淮安)시 화이인(淮陰)구 산수(三樹)진에 위치한 목은당(沐恩堂) 삼자교회는 다른 두 삼자교회와 합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200 제곱미터 넓이의 교회에서 집회를 하던 수백 명의 신자들은 다른 신자들과 함께 200 제곱미터 남짓한 새 예배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되어 있었다. 이런 계획이 무리임을 안 교회 책임자와 150여 명의 신자들은 정부에 합병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 합병은 종교 박해의 한 부분입니다.” 한 신자가 비터 윈터에 한탄하며 한 말이다.

“국가는 교회 숫자를 줄이고 있어요. 교회는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합니다. 신자들의 말이 맞다고 해도 말이에요.” 한 현지 정부 직원이 한 말이다.

목은당의 기독교 활동 장소 허가증을 취소하는 내용의 통지문

7월에서 9월 사이, 롄윈강(連雲港)시 관리들은 현지의 여러 삼자교회 책임자를 거듭 소환해 불복할 경우 벌금을 물리고 구금하거나 예배소를 철거하겠다고 위협하며 교회를 임대하거나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교회를 보존하기 위해 롄윈강시 관난(灌南)현의 한 신자는 예배소를 임대해 가족을 위한 식당으로 개조했다. 정부가 교회를 요양원, 강연장 혹은 심지어 공장으로 바꾸는 등의 다른 사례들도 많다.

전자 회사로 개조된 관난현 류지(劉集)촌의 한 교회

“조사하러 롄윈강시에 온 성(省) 감찰팀이 여기에 교회와 신자들이 아주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들은 아무도 공산당을 지지하지 않을 거라며 두려워했죠.” 관난현의 한 촌(村) 서기가 한 말이다.

문화 회관으로 개조된 관난현 니창(倪場)촌의 교회

작년 7월, 수첸(宿遷)시 수양(沭陽)현 정부는 현지의 한 삼자교회를 폐쇄하고 교회의 회계 장부, 종교 장소 등록증 및 공식 직인을 현지 경찰서에 넘겨주라고 요구했다. 그 교회 책임자에 의하면, 정부는 또 다른 23곳의 삼자교회로부터 허가증을 압수했다. 허가증이 없다면 집회는 불법이 되고 국가는 신자들을 해산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삼자교회의 설교자는 자격증을 갱신해 준다는 정부의 말에 넘어가 설교자 자격증을 건넸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관리들은 설교자의 모친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하고, ‘다시 설교할 경우 자손들의 군 입대 기회와 공무원이 될 기회를 박탈하겠다’고 위협했다.

요양원으로 개조된 관난현의 싱구(興谷)기독교회

“공산당은 모든 신자들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려 하죠. 우리가 하나님 믿는 걸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없애 버리고 싶어 해요.” 그 설교자가 화를 내며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