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해외 목사와 접촉한 혐의로 9년째 구금 중인 목사

인터넷 사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션 샹(沈湘) 기자

2010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목사 세 명이 체포돼 이들 중 두 명은 작년 가을 석방됐으며 한 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2010년 5월, 허베이(湖北) 황스(黄石)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목사인 판 위밍(潘易明, 가명)과 리 이차이(李義才, 가명), 류 홍장(劉洪江, 가명)이 중국 내 미국인 목사와 접촉하고 종교 서적을 출판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불법 활동 및 정치 침입” 혐의로 유기징역 9년을 구형받았다. 현재 판 위밍과 리 위차이는 석방됐으며 류 홍장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이들 목사 세 명은 그해 5월 우한(武漢)시에서 5일의 국가 부활주간 집회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해당 집회 이전에 교회 직원이 기차역에서 학생들을 마중 나갔다가 사복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 체포 사실을 알게 된 리 위차이와 판 위밍은 즉시 계획을 바꿔 후난(湖南)성 창사(长沙)시에서 5월 26일 집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5명의 사복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이들은 밤 비행기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지역 공안국으로 호송됐다.

5월 27일, 판 씨와 리 씨는 조사를 위해 각각 게스트 하우스로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이 미국 목사와 접촉하게 된 경로와 목사가 어떤 말을 했는지에 관해 조사했다. 또 헌금 보관 장소와 교회가 다른 국가들과 경제적 관계가 있는지 여부 등을 묻기도 했다.

경찰은 판 씨와 리 씨를 압박하여 교회 신도에게 소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편지를 쓰게 했다. 또 만일 해외 교회와 접촉하거나 해외 언론 제보 및 국제적 우려 유발 등의 행위를 할 경우, 형량이 늘어나 평생 풀려나지 못한 채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5얼 28일, 류 홍장은 광동(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에서 체포됐다. 가족들은 이들 목사 세 명을 변호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들에게 “공안부가 이미 중형을 내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변호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법원은 해당 목사 세 명에게 “불법 활동 및 정치 침입” 혐의로 유기징역 9년을 선고했다.

리 위차이와 판 위밍은 각각 2017년 9월, 10월에 석방됐다. 류 홍장은 여전히 구금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