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공무집행원, 위구르인 보석 신청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해

카스(喀什)(Laika acCC BY-SA 2.0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 기자

연줄을 동원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는 중국에서도 “재교육 수용소”만은 예외가 되고 있다.

비터 윈터는 최근 카스(喀什) 지구에서 근무 중인 공무집행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17년 당시를 회상하면서, 공무원 마이 마이티쟝(買買提江, 가명)이 “수상한” 위구르족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잡혀갔던 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후 곧 “재교육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의 팀원 중 한 사람이 마이 씨의 입장을 변호하고자 했으나 이러한 간청은 무시되었다.

또다른 경우, 이보다 더욱 값비싼 대가를 치른 일도 있었다. 허톈(和田地区)지역 정부기관 하급 부서의 지도자는 구금되어 있던 위구르인들을 위해 보석을 신청하고자 했다. 이들은 해당 위구르인들이 무죄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언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상부에 이러한 의견을 개진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해고되었다. 상관은 또한 해고 조치는 불복종 수준을 고려했을 때 “관대한” 처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공무집행원은 “연줄이나 돈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결되는 중국에서도 ‘재교육 수용소’만은 예외이다”라고 말했다.

수감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는 누구라도 공산당에 불복종하고 소수민족에 동조하는 “두 페이스” 인물로 낙인 찍히게 된다. 이로 인해 직장생활과 일상생활 전반에서도 차별을 받게 된다.

카스시 예청(葉城)현 주민은 90% 이상이 위구르족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중에서 거의 4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인들이 이미 수용소에 갇혀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무고한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어떤 식으로든 이들을 보석 석방시켜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재교육 수용소’로 끌려간 사람들은 행운이라고 봐야 한다. 국가안보국에 끌려갈 경우에는 완전히 끝장이다. 이들에게 끌려가면 고문받고 생사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