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교회를 폐쇄시키기 위해 날조도 서슴지 않는 중국 정부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안심 (安心)기자

중국 전역의 유명 가정교회를 단속·폐쇄하는 정부의 기승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 샤먼(廈門)시의 한 영은파(靈恩派) 가정교회를 언급하면 가장 켕기는 쪽이 당국일 것이다. 교회에 설치된 소방 시설이 불합격이라는 구실로 신도들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샤먼시의 ‘하나님 사랑의 집’ 기독교 교회

2018년 12월 18일, ‘하나님 사랑의 집’ 기독교 교회는 공무원의 날조된 위반 사항으로 중국 당국에 의해 최근 강제로 폐쇄된 교회 중 한 곳이다. 9월, 해당 지역 소방국은 공지도 없이 교회를 검사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당국은 교회의 화재 예방 수단이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했고 자산 관리 회사의 수리를 받지 않으면 건물 전체가 폐쇄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교회의 목사는 직접 수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소방국은 예배당의 4개의 비상구를 만들 것(당시 교회에는 2개의 비상구가 있었다)과 특수 화재 대피구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당국은 교회가 1백만 위안(약 16500만 원)을 수리에 쓰더라도 기준 요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폭언을 가했다.

영상: 교회당 입구를 지키고 선 경찰

교회 일원들의 말에 따르면, 교회는 이미 소방국의 요건에 따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소방요원이 방문해 소방 훈련과 교육을 완성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국은 이제 더 지나친 요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12월 18일, 소방국의 압력으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는 교회의 부지가 공장에만 허가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교회를 옮기라고 통보했다.

“이건 핑계거리일 뿐이다.” 한 교회 동역자의 말이다.

과거를 훑어보면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앞서 교회가 아파트 한 채를 빌렸을 때, 당국은 집주인에게 임대 계약을 종료할 것을 압박했다. 현재 교회는 집회소 건물을 아예 사들였지만, 당국은 부동산 관리 회사를 통해 이전과 동일한 수법으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새로울 것도 없다. 내부 관계자에 의하면, 2005년 내내 당국은 교회를 폐쇄하기 위해 온갖 핑계거리를 동원했다고 한다.

샤먼시뿐이 아니다.

2018년 12월 23일, 샤먼 인근의 취안저우(泉州)시에 소재한 세워진 지 20년도 더 된 한 가정교회는 “교회당의 화재 관리 설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신도들의 교회당 출입을 저지하는 30명의 지방경찰들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이로 인해 40명 이상의 신도들은 하는 수 없이 교회당 밖에서 선 채 예배를 드려야 했다. 경찰은 이들의 모습을 녹화하고 예배를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교회 설교자에게 말했다. “삼자교회에 가입해야 한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모이면 벌금형에 처할 것이다.”

이 교회는 2018년 5월부터 이러한 박해를 견뎌왔다. 그 후10월에는, 3명의 교회 동역자가 종교사무국의 심문을 받기도 했다.

종교사무국의 직원은 이렇게 협박했다. “삼자교회에 등록을 하던지 아니면 자체 해산하던지 선택해라. 교회 재정은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공안국이 교회를 폐쇄할 것이다. 이것은 중앙 정부의 명령이다.”

삼자애국운동의 한 직원은 교회 직원들을 구슬리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등록하기만 하면 상임 위원회의 한 자리를 맡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교회를 지배하려고 무슨 짓을 하던지, 교회 직원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교회의 지도자는 하나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