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중국 공산당국 위협에 외국인 설교자 출국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2018년 5월 중국 종교 사무국은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종교 모임을 개최하거나 중국 시민들의 그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된 후, 외국인 선교사들이 체포되어 해외로 추방당하는 일이 날로 잦아지고 있다. 비터 윈터는 중국에서 박해받고 떠난 선교사들의 사례 3건을 접하였다.

2018년 5월 6일 아침, 푸젠(福建) 푸저우(福州市)시 경찰서는 리우 잉(劉英, 가명)과 일본인 여성 설교자 두 명의 집에 침입해 휴대폰 잠금을 풀고 통화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 경찰은 성경책과 전도 자료를 찾은 후 중국에서는 그런 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두 명의 일본 여성 역시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건물주에게 연락해 임대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경찰들의 박해가 무서운 건물주는 어쩔 수 없이 이 세 사람을 내쫓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미 세 달치 월세를 낸 상황이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공산 당국의 협박과 위협에 머물 곳이 없어진 일본인 선교사들은 결국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5월 8일, 허베이(河北)성 쭌화(遵化)시 대학에서 일본어 강사로 일하던 나가이 타케시(永井健)가 갑자기 사라졌다. 대학 리더층은 다른 강사들과 학생들에게 이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것을 명하며 “나가이 타케시에 대해서 우리도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더 이상 묻지 말라. 이 일은 여기서 끝난 것이다. 그와 연락을 취하지도 말라.”고 전했다. 5월 11일, 학교는 “나가이 타케시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으로 인해 일본 정부에 의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소문을 퍼뜨리지 말기 바란다.”라고 일축 공지했다. 내부자에 따르면 “나가이 타케시는 선교 활동 때문에 일본으로 쫓겨났다. 외국인 선교사 박해에 관련된 일이라 민감한 사안이다. 따라서 학교는 이에 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전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렇기에 언제나 이들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5월 31일 오전 6시 30분경,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시 샹안(翔安)구 신뎬(新店)진에 거주하는 일본 기독교인 미에(美惠)와 그의 남편 유 지에(餘傑뉴질랜드, 40세)는 크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미에는 도어스코프를 통해 중국 경찰 여러 명이 거칠게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겁이나 문을 열지 못했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경찰 네 명이 그녀의 집으로 다시 찾아왔고, 6월 4일 전에 출국할 것을 명령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둘 다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에와 남편은 위협을 받았지만 중국을 떠나지 않고 있고 지금 미에는 계속 불안에 떨며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미에와 남편은 언제든 강제 추방당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