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세계인권의 날 특집 시리즈 (I) —— 종교 박해

세계 인권의 날 특집 시리즈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을 맞이하며 ‘비터 윈터’는 중국의 인권 침해에 관한 대표적인 사례를 특집 시리즈 4부작으로 모아 봤습니다. 제1부는 종교적 박해에 관한 내용입니다.

1. 런추이팡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중범죄로 판정됐다. 2018년 12월 22일, 그녀(30세)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커라마이(克拉瑪依)시에서 체포되었고 심한 폭행을 당했다. 12일이 지난 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가족들은 상처와 멍으로 뒤덮인 그녀의 시신을 보게 됐고 경찰에게 사망 원인을 물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가족들의 진상 규명의 길을 막았다. 가족들로서는 그녀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구금된 지 12일 만에 향년 30세로 사망한 런추이팡의 생전 모습

2.신장 구역 위구르족 등 기타 터키계 무슬림들이 당하는 박해들이 자주 <비터 윈터> 기사에서 보도됐다. 중국 공산당의 간섭은 카자흐스탄에 이르렀다. 공포의 재교육 수용소에서 탈출한 카자흐족 무슬림이 이곳에서 난민 비호를 받을 수 없도록 카자흐 당국에 외압을 가한 것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박해는 단지 신장 지역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다. 전국 각 지역의 모스크는 더욱 ‘중국화’ 되었다. 심지어 어떤 모스크들은 철거되거나 세속적 장소로 변경되었다.

7월 중순, 허난(河南) 신정(新鄭) 궈뎬(郭店) 소재 한 모스크는 정부 기관으로 용도 변경이 됐다.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보도문 전문 보기 >>

궈뎬진의 어느 모스크 입구 상부에 ‘당원과 대중을 위한 궈뎬진 서비스 센터’ 간판이 걸린 모습

3.신앙을 근절시키기 위해 중국 중부의 허난(河南)성 당국은 크리스천들을 밀고하라고 대중을 적극 선동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흔한 관행으로 특히 문화대혁명 당시 도처에 만연했다. 허난성 샤이(夏邑)현에 거주하는 70대 후반의 한 기독교인도 그 희생양이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 퇴원한 후, 한 마을 교인들이 문병을 와서 노인을 위해 기도도 하고 찬송가를 불러 주었다. 한 밀고자가 이 상황을 알고 몰래 녹음한 다음 지역 정부에 신고했다. 이튿날, (鄉) 공무원 4명이 노인을 찾아와 상황을 조사했다. 협박과 위협 공격으로 겁을 먹은 노인은 몸이 떨리고 경련이 일어나며 말을 못하는 등 몸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그 후, 며칠 동안 정부 공무원들이 끊임없이 집에 와서 노인을 위협하고 협박하자, 노인은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다시금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다. 결국 노인은 정부 공무원들에게 4일간 괴롭힘을 당한후, 2019년 1월 20일에 사망에 이르렀다.
보도문 전문 보기 >>

당국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결국 사망한 노인의 무덤

4.전능신교는 중국에서 가장 심하게 박해받는 종교 단체이다. 중국 당국은 해당 교회 신도들을 잡은 후, 늘 고문으로 교회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거나 신앙 포기 각서에 사인하도록 강요한다. 고문의 방식은 너무나 많고 잔인하다.

2019년 10월, 60이 가까워 오는 장수(江蘇)성의 한 전능신교 신자는 전기 충격 고문을 받았다. 경찰은 전기봉을 사용해 그녀의 겨드랑이, 다리와 발등에 충격을 가했는데, 그녀의 발등에는 검게 탄 흔적이 많이 생겼다. 고문 당시 이 여성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으며 전신이 마구 떨렸다. 그러자 경찰은 헝겊으로 입을 막고는 계속 고문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전기 충격 고문으로 아직도 검게 탄 흔적이 보이는 전능신교 신자의 발

5.중화복음협회는 허난(河南)성을 근거지로 하는 가정교회들의 네트워크이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찰의 감시를 당해 왔다. 2019년 1월 15일 아침, 허난성 중화복음협회 소속의 목사, 장로, 리더들 150명이 하오웨(皓月)호텔에서 연말 모임을 가졌다. 오전 10시가 좀 지나, 허난성 통일전선부(UFWD) 차관이 150명이 넘는 특수 경찰을 대동해 호텔에 모습을 나타냈다. 급습 중에 한 목사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고 나머지 목사들은 다 연행되었고 ‘반성문’에 서명을 협박당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특수 경찰들이 3열로 서서 하오웨 호텔 앞 입구를 차단

6.베이징시(市)정부는 가정교회를 겨냥한 ‘제로화’ 작전을 시작했다. 4월초,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천학(千鶴)정원 플라자에 자리한 원신교회는 지역 종교사무국으로부터 4월 27일 오전 10시 전까지 건물에서 이사 나가라는 통지문을 받았다. 통로 벽에 부착된 종교 주제의 그림을 제거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 건물에 자리한 다른 가정교회도 철거당했다. 원신교회가 문닫은 뒤, 4월 28일, 천학정원 건물 정문에는 보안 검사 기계가 설치됐고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등기해야 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원신교회 철거전. 교회 통로 벽에 부착된 예수님의 그림은 제거됐고 벽도 새롭게 페인트칠 됐다.

7.중국 당국은 정부 관영 삼자교회 신자들이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게 예배소를 ‘기부’하도록 강요하거나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심지어 신자들에게 거짓 협의서에 사인하도록 사기를 쳐 교회를 철거하려고 한다.

5월 28일, 허난(河南)성 자오쭤(焦作)시 우즈(武陟)현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는 교회 책임자가 ‘무료 기증서’ 서명을 거부한 이유로 지은 지 2년도 안 된 시점에 철거되었다. 신자들은 겁을 먹고 자신들이 헌금한 총 3백만 위안(약 5억 원)의 비용으로 건축된 교회가 완전히 허물어지는 것을 지켜보기밖에 할 수 없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우즈(武陟)현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의 철거 전후 모습

8.원저우(溫州) 교구의 현 주교인 사오주민(邵祝敏)은 가톨릭애국회 가입을 거부한 이유로 여러 차례 구금됐었고 감시를 받고 있으며, 종교 활동은 금지되었다. 10월 4일은 원저우의 전(前) 주교 린시리(林錫黎)의 선종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9월 말, 원저우시의 국가 안보 요원은 사오주민 주교를 강제 세뇌시키려고 잡아들였다. 10월 4일, 정부에서 500명이 넘는 경찰과 보안 요원들을 출동시켜 린시리 주교의 무덤으로 연결된 도로를 차단했으며, 주변 지역의 교회에 요원들을 파견해 신자들의 미사 개최를 금했다. 사오 주교는 10월 8일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전(前) 주교였던 제임스 린시리(林錫黎) 주교의 무덤

9.작년부터 모든 옥외 종교 상징물을 제거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국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형 옥외 조각상들이 계속 파괴의 타깃이 되고 있다.

2019년 3월, 쓰촨(四川)성 베이촨(北川)현의 유명 관광 명소인 약사골의 두 개의 조각상은 “불상들의 높이가 너무 높아 항공 촬영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주장하는 현(縣) 정부의 명령에 철거되었다.

2019년 5월, 몐양(綿陽)시 종교사무국에서는 사찰의 비용으로 500개 아라한상을 제거하고 와불을 가리는 덮개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와불상 주변의 500개 아라한상을 철거하고 있는 굴삭기

10.2019년 2월 2일, 엄청난 굉음에 잇따라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핑산(平山)현 세계 최대 크기의 마애 관음 입상, 즉 쇄수관음상이 정부 지도자로 인해 파괴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폭발물을 이용해 관음상을 철거하라는 명령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직접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쇄수관음상 상반신이 폭발물로 파괴된 모습

영상: 폭발물로 관음상이 철거되는 장면

11.2019년, ‘라싸 교전(Battle of Lhasa)’ 60주년을 맞아 티베트 불교에 대한 탄압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 관할을 받지 않는 불교를 단속하는 작전은 티베트 지역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중국 북부 산시(山西)성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 사찰 두 곳도 중국 당국의 박해에 추가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월부터 경찰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신저우시(忻州市) 우타이(五臺)산에 위치한 사찰 즉, 길상사(吉祥寺)에 상주하면서 승려들이 어디를 가지도, 불교 활동을 수행하지도, 사찰 밖에 거주하는 불교도들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기 시작했다. 참배객이든 관광객이든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은 신분 증명 정보를 등록하고 조사를 받아야 했다.

신저우시 우타이현에 있는 또 다른 사찰은 겨울에 강제로 철거되었다. 당시 한 명이 승려가 체포되고 다른 승려들과 신도들은 쫓겨났다.
보도문 전문 보기 >>

길상사 입구에 ‘사찰 보수 공사 중, 출입 금지’ 표지가 세워져 있는 모습

12.중국 고유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도교 역시 반(反)종교 캠페인의 타깃이 되었다.

2019년 1월, 산둥(山東)성 린이(临沂)시 란링(蘭陵)현 옥황궁(玉皇宮)은 현지 종교국에 의해 ‘종교활동 등록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원 내 종교활동을 금지당했다. 5월 초, 해당 현의 종교국에서는 사원 대강당 출입문 위에 있던 사원명 간판을 강제로 철거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원 내부에 있던 대형 향로가 도금 철판으로 봉쇄되었고, 종교상들은 나무 판자로 가려졌으며 선전 슬로건이 붙여졌다.
보도문 전문 보기 >>

​옥황궁 간판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