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일가족 5명 체포

폐쇄 고지문이 게재된 리 창칭 및 그의 가족의 임대 주택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펑 강(馮剛)기자

경찰이 일가족의 휴대폰을 감시한 뒤 두 법집행기관의 합동 작전 중 이들 가족을 체포했다.

리 창칭(李常青,)을 비롯한 그의 가족 5명은 중국의 신흥 기독교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이다. 2018년 6월 21일, 산시(山西) 뤼량(吕梁)시 란(岚)현 소재의 집 한 채를 임대하고 있는 리 창칭의 가족 중 5명이 지역 경찰 기관 두 곳의 합동 작전 중 체포됐다. 이들은 리 씨의 가족 휴대폰을 감시하여 소재를 파악한 뒤 체포를 진행했다.

6월 21일 오전,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바오더(保德)현 및 란현 공안국이 동쪽 마을 경찰관과 손잡고 리 창칭의 아들인 리 신광(李新光)이 임대하고 있는 자택에 들이닥쳐 며느리 가오 한(高寒)을 체포했다. 오후 3 시경, 사복 경찰들이 담을 넘어 리 창칭의 자택에 침입했고 리 창칭을 비롯한 딸 리 (李瑾), 리 신광, 8살짜리 손자를 체포해 란현 공안국으로 연행했고 집을 봉쇄했다. 체포된 이들은 이후 신저우(忻州)시 바오더 현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리 신광과 가오 한 씨는 아직 불법 구금된 상태며 리 창칭, 딸 리 진과 손자는 석방됐으나 여전히 바오더현 마을 서기관 및 지도자에 의해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

체포 이후, 란현 공안국은 마을 서기관에게 집마다 찾아가 리 창칭의 아내인 왕 랑(王蘭)과 장남인 리 용(李勇)을 수색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두 명은 아직 도주 중이며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리 창칭의 가족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아들은 복음 전파 혐의로 2012년 12월 12일 체포됐다. 장남 리 용은 구금 1년, 보호관찰 2년을 구형받았다. 리 신광은 행정구류 15일을 선고받고 이후 풀려났다. 지역 경찰은 리 신광의 아내 가오 한을 3일 전인 12월 9일 체포해 하루 동안 구금했다.

첫 체포 이후에도 경찰은 리 창칭 가족에 대한 감시를 지속했고 이들은 구역을 떠나 거처를 여러 번에 걸쳐 옮겨야 했다. 수년 동안, 리 씨의 손자는 학교에서 부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야 했다.

내부자의 폭로에 따르면, 6월에 실시된 체포 작전은 가족들의 휴대폰 감시 및 감독의 결과였다.

(관련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함)

폐쇄 고지문이 게재된 리 창칭 및 그의 가족의 임대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