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추우성약(秋雨聖約)교회의 왕이(王怡) 목사,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아

이 판결은 시진핑의 중국에서 독립 가정교회가 용인되지 않을 것임을 확증하고 있다.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왕이(王怡) 목사 (인터넷 사진)

작년에 왕이 목사와 추우성약교회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공개됨에 따라 비터 윈터는 계속하여 추적 보도를 해 왔다. 2018년 12월 9일,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시에 위치한 추우성약교회가 강제 폐쇄되었으며, 100명 가까이 되는 신자들이 체포되었다. 또한 담임 목사인 왕이 목사는 ‘국가 정권 전복 선동’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그의 저서는 중국 전역에서 금서가 되었다.

중공은 왕이 목사가 중국 가정교회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을 두려워한 것이 분명하다. 왕이 목사는 다른 목사들과 함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중국의 가정교회에 가해지고 있는 정부의 박해를 비판한 바 있다.

비터 윈터는 중국 정부가 체포된 추우성약교회 신자들에게서 정보를 뽑아내고 왕이 목사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하도록 고문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왕이 목사가 ‘외국인들과 공모하여 국가 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부 신자들은 이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약물을 투여받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의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 놓였을 때 거짓 증거를 뽑아내었고, 이를 영상으로 녹화해 증거로 사용했다.

왕이 목사가 12월 26일 청두 중급 인민법원에서 비공개 재판을 받을 때 그 위조된 증거가 사용되었으며, 12월 30일에 판결이 발표되었다. 무장 경찰들이 법원을 에워쌌으며, 목사의 친척과 교회 신자들은 출입을 금지당했다.

왕이 목사는 ‘국가 권력 전복 선동’ 및 ‘불법 판매’ 혐의로 징역 9년, 정치 권리 박탈 3년 및 개인 자산 몰수를 선고받았다. 두 번째 혐의는 추우성약교회가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때 소액의 제작비를 거둬들인 사실을 가리킨다.

판결은 2018년에 신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된 후 가정교회 탄압을 겨냥한 정부의 조직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확증하고 있다. 중국의 종교 체제 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그레이마켓의 일원으로 용인되지 않는다. 정부 통제의 삼자교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탄압받는다. 이것이 시진핑 치하의 중국 상황이다. 왕이 목사가 직접 말했듯, 시진핑 치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리스천 탄압은 ‘중국 사회에서 가장 끔찍한 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