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둥 링샤(董凌霞), 두 차례의 체포 및 고문 후 사망

인터넷 사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기자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시 가정교회의 신자인 두 자매가 2008년 이후 중국 공산당에 의해 잔인하게 박해당했다.

둥 링윈(董凌雲)과 여동생 둥 링샤(董凌霞, 가명)는 복음 설파 혐의로 수차례 체포 및 구금됐다. 지난 10년 동안 둥 링윈은 여러 번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에 시달렸고 심지어 오늘날에도 경찰은 엄격히 감시 및 통제하고 있다. 둥 링샤는 두 차례 구형을 받았으며 건강 악화로 교도소에서 석방된 지 6개월 만에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둥 링윈 네 차례 체포되어 3년 이상 구금

2008년 6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종교 단속을 감행하던 경찰은 한밤중에 담을 넘어 둥 링윈의 방에 침입, 둥 씨를 체포했다. 그녀와 남편 주(周) 씨는 더저우(德州)시 핑위안(平原)현 공안국으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 둥 씨가 감금되어 있는 동안 가족들은 둥 씨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녀는 3개월 뒤 7000위안을 벌금으로 지불한 후 풀려날 수 있었다.

그녀는 이후 2010년과 2013년에 복음 전파 혐의로 체포됐으며 얼마간 구금된 뒤 석방되었다.

2015년 2월 13일, 둥 링윈과 그녀의 남편이 여타 신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던 중 중국 공산당 경찰이 들이닥쳐 이들을 체포했으며 이후 핑위안현에 구금됐다. 둥 씨의 남편은 질병으로 인해 15일 뒤 5000위안의 벌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6개월간의 구금 끝에 둥 링윈은 3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濟南)의 첫 여성교도소로 이송됐다. 내부자의 제보에 따르면 둥 링윈은 교도소에서 심각한 고초를 겪었으며 누군가 그녀에게 이때의 경험을 물으면 흐느끼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2018년 2월, 둥 링윈은 병세 악화로 교도소 외부에서 복역을 마칠 수 있게 허가를 받았으나 경찰은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 5월, 경찰은 둥 링윈의 남편을 소환하여 직장을 그만두도록 강요했으며 둥 씨를 24시간 감시하도록 지시하여 신앙생활과 복음 전파를 못하게 만들었다.

둥 링샤 체포된 후 병세 악화로 유명을 달리하다

2008년 6월, 둥 링샤는 처음 체포되어 고문당했다. 2015년 6월 초, 더저우시 핑위안현 소속 마을 당 서기관은 경찰 3명에게 둥 링샤의 자택에 침입하여 강제 체포한 후 핑위안현 경찰서로 연행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둥 씨는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체포 한 달 전, 둥 씨 목에 작은 종양이 발견됐으나 의사들은 치료가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구금 6개월째, 강도 높은 육체노동과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인해 둥 씨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으며 작은 종양은 림프종으로 발전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둥 씨는 말기 림프종이 폐로 전이됐다.

가족들은 둥 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데려갔고 감형을 위해 뇌물로 10,000 위안 가까이 제공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둥 씨가 별다른 차도 없이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당국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결국 둥 씨의 공식 석방을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둥 링샤는 석방 6개월 뒤인 2016년 6월 4일, 45세의 나이로 숨졌다. 언니 둥 링윈은 당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여서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볼 수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