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아내의 신앙을 이유로 당에서 거부당한 남편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의 남편은 마을 공산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받았다.

허난(河南) 위저우(禹州)시 출신의 왕 가이룽(王改荣, 가명)은 중국 신흥 기독교인 전능신교 교인이다. 왕 씨의 남편은 마을 말단 직위로 입후보되었으나 왕 씨의 신앙이 성공의 걸림돌이 됐다.

왕 씨에 의하면, 2018년 2월 21일, 당 서기관이 남편에게 마을 선거 출마를 제안했으나 당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먼저 아내와 이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기관은 “당신의 아내가 전능신교를 믿는다는 사실이 당선 확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을 간부단이 되고 싶으면 이혼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이를 거부했고, 5월 15일 첫 선거에서 엄청난 표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선거 과정에서 지역 공무원이 왕 가이룽과 이혼하지 않을 시 당으로부터 추방하고 유기징역을 구형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연좌제는 중국 공산당이 전능신교 신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억압 및 박해 수단으로 신자의 배우자 또는 가족 구성원의 공직 생활을 금지하고 단 한 번의 기회조차 박탈하며 자손의 입대 또는 대학 입학을 거부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여러 교인의 가정이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