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장시성의 한 현에서 26곳의 삼자교회 십자가가 철거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해제되자마자 두창현의 정부 관리들은 예배소 탄압 캠페인을 재개했다.

왕 융 (王勇) 기자

비터 윈터가 보도했듯이, 남동부 장시(江西) 전역의 수많은 관영 개신교회들이 4월, 현지 당국의 단속을 겪었다. 새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격리 조치가 완화된 후 2개월 동안 주장(九江)시 두창(都昌)현 정부는 26곳의 삼자교회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4월부터 두창현의 삼자교회 예배소에서 많은 십자가가 철거되었다

4월 8일, 각급 정부 관리들은 두창현 다수(大樹)향에 위치한 복음교회를 조사했다. 5일 후, 한 현(縣) 정부 관리가 교회 책임자에게 모든 십자가를 없애라고 요구하며 ‘불복할 경우 건물을 부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들은 또 예배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명령했는데, 교회 책임자는 교회 돈 1,000위안(약 17만 원)을 설치 비용으로 썼다.

“정부는 우리에게 이렇게 하는 건 ‘사교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 책임자의 말이다. 신자들은 이런 조치들이 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십자가를 볼 수 없는 다수향의 복음교회

같은 ‘반침투’ 구실을 사용해 왕둔(汪墩) 정부는 5월 9일, 신차오(新橋) 구거리에 위치한 한 삼자교회의 신자들에게 방해하면 교회가 철거될 것이라며 경고한 뒤 십자가를 철거했다.

5월 9일, 왕둔향의 한 삼자교회 십자가가 철거되었다

봉쇄가 풀린 뒤 성(省)의 공공장소가 재개장되었지만 불허 명령이 떨어진 예배소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는 것을 본 정부는 그들이 정권에 위협이 될 거라며 두려워합니다. 교회를 다시 열지 못하게 하는 등 우리를 통제하기 위해 수많은 조치를 내린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국가는 헌법에 종교 자유 항목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우리를 탄압하고 공산당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베이산(北山)향 톈푸(天福)교회의 한 신자가 비터 윈터에 한 말이다.

한 현지 설교자는 현(縣)의 대부분의 교회 십자가가 이미 철거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가능한 한 빨리 십자가를 철거하기 위해 (村) 관리들에게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그가 덧붙인 말이다.

5월 14일, 8명가량의 촌(村) 관리들이 다사(大沙)진의 난룽(南壠)교회에 난입했다. 그들은 ‘교회가 촌(村)위원회와 너무 가깝다’는 구실로 십자가 등의 모든 종교 상징물을 철거하고 교회를 폐쇄했다.

화가 난 한 현지 신자는 작년에 다른 교회가 난룽교회에 병합되었다고 말했다. 교회 책임자는 당시 늘어난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리 비용으로 5만 위안(약 852만 원)을 썼다. “신자들은 어렵게 번 돈으로 수리 비용을 충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회는 폐쇄되었고 십자가는 철거되었습니다.” 그 신자는 절망감에 몸부림쳤다.

십자가가 철거되기 전후 다사진 난룽교회의 모습

5월 8일, 관리들은 ‘십자가가 떨어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다수향 펑톈(楓田)촌의 한 삼자교회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했다. 향(鄕)의 펑훠(烽火)촌에서는 4월 30일, 종교사무국과 향(鄕) 정부 관리들이 ‘십자가가 국기보다 높다’며 예배소의 십자가를 철거했다.

철거된 다수향 펑톈촌의 한 삼자교회 예배소 십자가

이전에 현지 삼자교회에 대해 수많은 비밀 조사를 실시했던 성(省)의 감찰팀은 후에 교회 개조 방안을 여러 개 내놓았다. 한 촌민에 따르면, 두창현과 포양(鄱陽)현에서는 새 감찰이 진행 중이다. “문화혁명 때처럼 공산당만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가 덧붙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