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부조리한 이유로 철거되는 십자가들 (영상)

상라오시 바이마향 가오탕 복음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었다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허난(河南)성에서 많은 십자가들이 철거됨에 따라, 장시(江西)성 지역 정부에서도 철거 조치를 지시했다. 그러나 관련 철거 사유는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것들이다.

2018년 5월, 상라오(上饒)시 바이마(白馬) 가오탕(高塘) 마을의 정부 인가 삼자복음교회에서 십자가가 강제로 철거되었다. 지역 정부는 주민들에게 마을 건축을 위해 책정돼 있던 5백만 위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 위협하며 철거 반대 시위를 막았다.

또한 8월 2일에는 지역 당국이 이춘(宜春)시 캉러(康樂) 멍휘(猛輝) 마을의 언주(恩主) 교회에서도 강제로 십자가를 철거했다. “십자가가 국기보다 높은 곳에 설치돼 있다”는 이유였다. 신도들에 의하면, 당국은 철거 당일 50여 명의 특수경찰을 파견해 신도들이 철거에 항의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고 한다.

8월 7일에는 또한 신위(新余)시 당국이 시언(思恩) 교회에서 강제로 십자가를 철거했다. 이 교회 또한 중국 삼자애국운동위원회에 속해있던 곳으로 철거 이유로는 “십자가가 교회 지붕보다 높다”라는 비합리적인 논리가 사용되었다. 당국은 또한 신도들을 협박하면서 계속해서 신을 믿으면 이들에게 지급하던 특별 수당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십자가 강제 철거 집행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회 상징물 철거 작업은 당국에서 진행 중인 종교 소탕 작전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복음교회 십자가가 강제 철거되는 장면:

이춘시 캉러진 멍휘 마을의 언주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고 교회 앞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