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당국은 국가 제재 프로테스탄트 삼자애국운동에 소속된 두 교회의 십자가를 비논리적인 핑계를 들어 강제 철거했다.
2015년 7월 28일, 타이저우시 쟈오장(椒江)구 샤천(下陳)진의 이장 및 종교사무국 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20명이 니리장 예수교회(倪李張耶穌教堂)에 도착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전기봉으로 무장한 지역 경찰들이 동행했으며, 경찰들은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신도들의 교회 접근을 금지했다. 그 사이 십자가 철거를 위해 동원된 작업자 네 명이 현장에 있던 크레인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한 교회 신도가 철거를 중단시키려 했으나 정부 공무원은 그를 위협하며 어떠한 항의가 있더라도 십자가는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힘없고 무기력함을 느낀 여러 신도들이 당시 교회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한 신도는 십자가 철거 이유를 설명하며, “정부 공무원들은 십자가가 지붕 위에 설치돼 있다는 이유로 인민대회당 벽에 설치된 국가 상징물보다 더 높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니리장 예수교회는 약 80년 전에 설립되었고 천 명 이상의 신도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에는 쟈오장구의 샤오스쟈 예수교회(小四甲耶稣堂) 십자가도 정부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다고 한다.
타이저우시 쟈오장구의 니리장 예수교회 십자가 철거 장면 영상(신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