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교회, 공장으로 강제 전환돼

인터넷 사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 기자

당국은 허난(河南)성에 있는 정부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에서 십자가를 강제 철거하고 해당 교회를 폐쇄한 다음 그곳을 전자 공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8월 30일, 허난성 위청(虞城)현 통일전선부(UFWD)와 지역 당국에서 나온 다섯 명의 공무원들이 지역의 한 프로테스탄트 삼자교회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40년 역사를 가진 이 삼자교회에 십자가를 철거할 것을 명했다. 또한 교회 안의 모든 물품들을 치워버린 후 교회 문에 “전자 공장”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9월 8일 오후, 지역 공무원 열 명은 다시금 해당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를 지키고 있던 노신도를 강제로 쫓아내고 문에 새 잠금 장치를 달았다. 또한 신도들이 교회에서 모임을 갖는 것을 금지시켰다.

다음 날 오후, 정부 공무원들은 민속 예술가 두 명을 교회에 보내 전통 가극을 노래하도록 했으나 교회 신도들이 이들을 막아 섰다.그러자 정부는 몇몇 사람들을 시켜 교회 옆에서 징과 북을 치게 하고 가극을 부르게 했다. 교회 밖에는 “암흑과 악의 세력을 쓸어버리고 풀뿌리 정권을 강화하자”는 구호를 담은 붉은 현수막이 세워졌다.

9월 10일 아침, 해당 교회 지도자와 스무 명이 넘는 교인들은 유효한 교회 허가증 일체를 챙겨 지방 당국을 찾아가서는 교회를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한 통일전선부 직원은 문서 하나를 손에 든 채 “이는 상부의 지시다. 교회를 폐쇄해도 우리는 정부의 보호를 받는다. 이곳은 당신들이 소란을 피우는 장소가 아니다. 당장 떠나라”라고 오만하게 말했다. 정의를 구현하려는 기독교인들의 시도는 허무하게 끝났다. 현재 해당 교회는 여전히 정부가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