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광시(廣西) 자치구 허츠(河池)시에서 점점 심해지고 있는 기독교인 박해

광시(廣西) 자치구 허츠(河池)시 (인터넷 사진 Gmbsfd CC BY-SA 3.0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바이 린(白林) 기자

지방 정부와 경찰에서는 지난 몇 달 간 허츠(河池)시 다화(大化)현과 둥란(东兰)현에서 많은 예배 장소를 습격해 기독교인들을 체포했다.

2018년 6월 6일, 법원 직원과 다화현 공안 경찰을 포함한 단속반 여섯 명이 두양(都陽) 마을 서기관과 함께 기독교인 리 하이펭(李海峰)의 집을 방문해 신앙에 대해 수차례 질문한 후 “사교(이단) 활동”, “공산당 반대”, “불법 활동 연루” 등의 혐의를 씌우고 “우리가 유죄라면 유죄인 거다!”라고 황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리 씨와 부인의 사진을 찍었다. 마을 서기관은 돌아가기 전 리 씨에게 앞으로는 더 이상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같은 날, 다화현 공안국의 경찰 세 명과 두양 마을 부시장이 기독교인 아이 젠(艾真)의 집으로 들이닥쳐 그녀를 심문하면서 앞으로는 신앙을 갖거나, 종교 집회에 참석하거나, 기독교인 손님을 집에 들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당국에서 아이 젠을 심문한 것은 이때가 두 번째였다.

또 다른 기독교인으로 얀탄(岩灘) 마을에 거주 중이던 리 쳉웨이(李成偉)와 딸 리 얀(李艷)도 다화현 공안국과 얀탼 마을 경찰서에서 나온 경찰들에게 두 번째로 심문을 받았다. 이들은 다른 신도가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직접 복음을 전파한 적이 있는지, 집안에 종교 서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심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경찰들은 부녀에게 앞으로 신앙을 갖거나 복음을 전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2017년 체포됐을 때처럼 다시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24일에는 리 하이펭, 아이 젠, 리 얀이 모두 참석한 종교 모임이 열리고 있었을 때 경찰관 20여 명이 건물을 둘러싼 후 이들을 습격해 총 네 명의 기독교인들을 강제 억류 시키고 큰 박스에 들어있던 성경책들을 모두 압수했다. 그 시각 귀가 중이던 다른 열두 명의 신도들도 30여 명의 무장경찰에 둘러싸였고 “사교 활동”을 이유로 체포됐다. 이날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모두 두양 경찰서에 수감됐다가 다화현 공안국으로 이송됐다. 그 후 리 하이펭은 다화현에 15일간 구금되었고, 다른 네 명의 타지 출신 기독교인들은 진쳉쟝(金城江)구로 이송되어 한 달 동안 구금되었다. 나머지 기독교인들은 모두 체포 다음날 밤에 석방됐다.

(이상 모든 이름은 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