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기독교 여신도, 체포 후 일주일간 고문에 시달려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푸젠(福建)성의 한 여성이 체포된 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대한 심문을 받으면서 당국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인 고문을 당했다.

7월 19일, 리린(李琳, 가명)은 푸젠성의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그녀는 기독교인이자 중국 신흥 기독교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였다.

이후 그녀는 경찰서로 연행돼 심문을 받았다. 심문 과정에서 경찰은 교회와 신도들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그녀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았으며, 양쪽 귀를 잡아 비틀고,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면 가족들이 가진 현금 일체를 압수하겠다. 그리고 수갑을 채워서 가두행진하게 만들겠다”라는 말로 협박했다. 리 씨는 끝까지 진술을 거부했고, 경찰은 그녀에게 수갑을 채워 하루종일 똑바로 서있도록 하는 고문을 실시했다. 또한 음식이나 물도 전혀 주지 않았다.

다음 날 그녀는 구치소로 끌려갔다. 이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교회에 반대하는 당국의 선전물 영상을 시청해야 했고, 이로 인해 그녀는 깊은 분노를 느꼈다. 경찰관들은 더욱 심한 압박을 주면서, 신앙을 갖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교회에 대한 정보를 주면 집에 갈 수 있고 아들에게도 영향이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득했다.

이들은 현금을 주겠다고 하면서 정보 발설을 유인하기도 했으며, “정보를 주면 수만 위안을 주겠다”고 말하며 다른 6개 (鄕)에서 온 기독교 신자들의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경찰은 그녀의 노트북을 뒤져 정보를 얻고자 했다. 그러나 리 씨에게 비밀번호를 물었을 때 그녀가 이를 말해주지 않자 분개한 경찰들은 그녀를 물병으로 때렸다.

리 씨는 7일 밤낮을 지속적으로 고문당했다. 수차례 구타당했고, 피를 흘려야 했다. 또한 수갑을 찬 상태로 서있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다. 이렇게 그녀는 심리적∙감정적인 혹사를 당했다. 한 번은 경찰이 그녀에게 비밀 스파이로 일할 것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당국에 신도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후에도 이들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7월 26일, 리 씨는 자신이 사교의 일원임을 밝히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 이 서류에서는 이단 교리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 형법 제 300조에 의거해 처벌 가능함이 언급돼 있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1995년 이래로 “사교단체”로 지정되어 있다.

리 씨는 이후에도 15일 동안 구금되었으며, 8월 10일이 돼서야 석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