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중국 공산당 교내 반(反)종교 활동 강화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박 준영(樸俊英)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교내 반(反)종교 활동을 통해 종교 탄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중국 교육부는 모든 부서에 초·중고생의 도덕 과목과 교직원의 정치 지도를 중점적으로 감시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 전 지역의 고등학교 성탄절 행사가 금지되기도 했다.

비터 윈터는 중국의 많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엄격한 신앙생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산당만 믿어야 한다”는 사상을 주입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증했다. 아래에 최근에 발생한 사건을 기재한다.

2018년 3월 말, 랴오닝(遼寧) 과학 기술 대학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인 종교 신앙 설문지에 자신의 종교를 써넣게 하고,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교무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종교 관련 내용을 상담받도록 했다. 상담 중 한 학생이 “종교의 자유”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교수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사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국은 종교적 자유가 없다! 만약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제적당할 것이다”라며 학생들을 질책했다.

3월 8일 오후, 선양(沈陽)시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그 어떤 종교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공지한다.

3월 말, 랴오닝(遼寧) 톄링(鐵嶺)시 시펑(西豐)현의 한 중학교 도덕 시간에 교사가 “중국에서는 공산당만 믿어야 하며, 다른 종교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에 한 학생이 “헌법에는 종교적 자유를 허용한다고 적혀 있지 않나요?”라고 묻자 “헌법은 외국인이 보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5월 23일, 랴오닝성 모 학교 회의실에서 경찰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중은 하나님을 믿어서는 안 된다”라는 홍보 문구를 방송으로 내보내며, 학생들에게 모든 종교를 반대해야 한다고 선전한다.

4월에는 댜오빙산(調兵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교 관련 설문 조사가 진행되었다. 설문지에는 “종교 서적을 읽은 경험이 있는가? 집에서 종교 서적을 본 적이 있는가? 부모님, 고모, 이모,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외삼촌 중 종교를 믿는 사람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들은 왜 종교를 믿는다고 생각하는가? 낯선 사람이 종교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본인에게 종교를 전도한 적이 있는가?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들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렇듯 중국 공산당의 종교 관련 설문조사를 통한 기독교 신자 색출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방법이다. 2013년 선양시 훈난(渾南)구 탕광즈(糖廠子) 초등학교에서는 집에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하면 상을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 했던 전적이 있다. 중국 공산당은 문화 대혁명 시기 사용했던 수법 그대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신자 색출을 했다고 한다.

2014년, 선양시 제60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종교 강연이 이루어진 적이 있다. 그 내용은 바로 ‘국가는 청소년의 종교 생활을 금지하며, 하나님을 믿는 학생들은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중국 공산당이 제작한 반종교 영상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하나님을 믿는 가족 구성원을 신고하도록 했다.

2016년 10월, 선양시 수쟈툰(蘇家屯)에 위치한 천샹중심초등학교(陳相中心小學)의 한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기도하는 법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고 지시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부모님이 종교를 믿고 있는지도 물어보았다고 한다. 한 달 후, 경찰이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에게 종교 관련 질문을 던지는 동안 의심을 살 만한 반응을 보인 학생들은 종교를 믿고 있다고 의심받아 해당 학생과 모든 가족 구성원이 조사를 받아야 했다.

2018년 4월 중순경, 지린성 타오난(洮南)시 한 실험 초등학교 교사는 4학년 이상의 고학년 학생들에게 종교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연기 없는 전쟁터(无烟的战场)>라는 글을 쓰게 했다. 학생들의 글은 ‘하나님을 믿을 때 발생하는 폐단, 하나님을 믿은 자에게 발생하는 일, 신앙을 대하는 태도’ 총 세 부분으로 쓰여져야 한다. 글을 다 쓴 학생은 이름을 적은 후 자신의 글을 교실 밖 복도 벽에 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