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네팔-중국 비밀 협정으로 신규 티베트 난민 송환될 듯

현재 네팔 정부는 이미 네팔에 체류 중인 난민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송환 압력을 거부하고 있지만 장차 네팔에 입국하게 될 난민들은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시진핀과 네팔의 외무부 장관 프라디프 기아왈리(Sharma prakash455 – CC BY-SA 4.0

지난 10월, 비터 윈터는 네팔을 방문한 시진핑이 현재 네팔에 체류 중인 2만 명 중 상당수의 티베트인 난민을 중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송환 조약을 제안하며 압력을 행사했으나 국민 여론의 압력에 떠밀린 네팔 정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뜻밖의 실패에 시진핑은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터 윈터가 자체 제작한 다큐 영화 ‘용의 긴 팔’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은 종교 박해를 피해 자국을 탈출한 난민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른 나라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여러 국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시진핑은 계속 억지를 부린 결과, 네팔에서 비밀리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시진핑이 네팔에 머무는 사이에 티베트족 망명 신청자들에 관한 비밀 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네팔 헌법에는 정부가 외국과 맺은 비밀 협정은 어떠한 것이든 의회가 요구하면 의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게 의회는 정부에 소문에 대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 프라디프 기아왈리(Pradeep Gyawali) 네팔 외무 장관이 시진핑 방문 기간에 실제로 비밀 협약 하나가 체결되었음을 확증하는 성명서를 문서로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비밀 협정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네팔에 들어온 중국 국적자(티베트인 포함)는 구금했다가 일주일 이내에 중국으로 송환한다는 규정이 나온다. 이 규정은 네팔이 인도 정착을 목적으로 중국을 탈출한 티베트족 난민 신청자들에게 안전한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네팔, 인도, 그리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 간의 오랜 신사협정을 위반한 것이다.

중국과 맺은 새로운 협정에 의하면, 이 새 협정 서명 당시 이미 네팔에 체류 중이었던 티베트 난민들은 추방되거나 송환되지 않겠지만(중공이 이 부분도 포기하지 않고 있기에 당분간만 이러할 것이다) 새로 중국 국경을 넘어 네팔로 들어오는 티베트인 난민들은 중국으로 송환될 것이다.

종교 박해를 피해 탈출한 평화로운 난민들을 상대로 중공이 벌이는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