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중국의 “공영”종교, 헌법 개정안 지지의사

중국이슬람교협회(Islamic Association of China) 웹사이트는 5월 31일에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국가종교단체 합동회의에 대한 보고를 게재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개정 헌법에 대한 연구, 헌법 정신 고취, 헌법에 대한 인식 제고, 헌법의 권위 수호, 헌법 이행 촉진”이었다.

왕 쭈오안(王作安) 중국 통전부 부장 및 국가종교 사무국장이 해당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또한 쉬에청(學誠) 중국불교협회 회장, 리 광푸(李光富) 중국도교협회 회장, 양 파밍(楊發明) 중국이슬람교협회 회장, 팡 싱야오(房興耀) 중국 천주교 애국회 회장, 가오 펑(高峰) 중국기독교협회 회장 등이 정부가 인정하는 5대 종교 단체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이들 종교만이 중국에서 공식 승인됐다.

중국 헌법 개정안은 국가 주석 및 부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숭배를 정식 기술, 시 주석의 종신제를 보장하며 중국 공산당의 중국 사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 실질적으로 모든 전문가가 개정된 헌법이 종교적 자유 관점에서 매우 위험하며 중국 내 종교 단체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정권 하에 중국 공산당의 종교에 대한 억압 수위는 높아지고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종교에 대한 억압 수단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공영” 종교의 지도자들은 헌법 개정안의 시행에 찬양했으며 보고에 따르면, “중국 내 국가 종교단체는 반드시 당의 지도를 충실히 따르고, 의식적으로 수용하며, 강력하게 수호해야 한다”며, “이를 불가결한 의무이자 헌법을 존중하기 위한 의식적 행동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을 종교 집단 및 신자로부터 분리하여 시진핑 동무를 중추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 위원회로 단합시켜 위대한 중국의 재부흥 실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겉보기에 자기모순적인 현상은 중국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는 이에 대해 “정부에서 승인한 5대 종교와 연계된 협동 조합주의적인 ‘애국’ 협회는 곧 중국 공산당의 조직적 통제를 위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 이러한 애국협회와 연계된 종교 지도자들은 보통 당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대변인 역할을 요구받으며 심지어는 다른 신자들을 박해하기 위한 캠페인을 정당화하는 일에 동원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출처: 중국이슬람교협회(Islamic Association of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