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불법 헌금’이라며 개인 재산을 몰수하는 중국 공산당

경찰이 교회 돈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집에 난입하여 예금을 압수해 가자 많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들은 무일푼이 되었다.

리 밍쉬안 (李明軒) 기자

치루석간신문(齐鲁晚报)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1월 1일 칭다오(青岛)와 핑두(平度)시에서 전능신교 탄압 작전이 실시되어 38명의 전능신교 신자가 체포되고, 34만여 위안(약 5,7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압수당했다. (치루석간신문 사이트 캡처)

“안 먹고 안 입으면서, 그리고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는 5위안도 아끼면서 생활비나 의료 비용으로 쓰려고 평생 동안 모은 것이에요. 그런데 경찰이 들이닥쳐 깡그리 약탈할 줄이야.” 이는 동부 산둥(山東) 쯔보(淄博)시에 사는 한 80대 여성이 2년 전에 겪은 괴로움을 묘사하며 비터 윈터에 한 말이다.

2018년 11월, 공안 몇 사람이 남편과 살고 있는 그녀의 집에 들이닥쳤다. 공안은 부부의 물건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곧 그들이 평생 동안 모은 145,000위안(약 2,430만 원)을 찾아냈다. 공안이 법을 잘 준수하는 이 부부의 집에 난입한 이유는 그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이하 전능신교) 교인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교회는 중국의 가장 큰 새로운 기독교 단체로,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중공이 정권에 위협으로 간주하는 단체이다. 해당 교회는 1995년에 사교 리스트에 등재되었으며, 그 후로 중국에서 주요 타깃이 되었고 가장 심하게 박해받는 종교 단체가 되었다.

“그 돈은 우리가 채소를 길러 판 돈이에요, 겨우 모은 돈이라고요. 제발 소금 살 돈이라도 남겨 주세요. 우리가 끼니는 해결해야 되지 않겠어요?”라며 공안들에게 간청했지만 그들은 그게 교회 돈이라며 무시했다. 경찰은 돈이 불법적인 거라고 말하며 그 부부가 힘들게 저축한 돈을 몽땅 빼앗아 가 버렸다.

재정을 탈취해 종교 단체의 숨을 끊기 원하는 중공은 ‘불법 기금’이라는 이유를 들어 예배소(관영 교회 예배소 포함)에서 헌금과 귀중품을 약탈해 왔다. 정부는 관영 교회들의 재정도 엄격히 감시하는데, 이런 식으로 일상 종교 활동을 제한하고 금지하고 있다. 정부 기밀 문서는 중국의 외국 관련 종교 단체와 교회들에 대한 재정 통제가 종교 탄압 업무의 핵심 부분임을 보여 주고 있다.

작년에 허난(河南), 산시(山西), 장시(江西)성 등에서 제정한 전능신교 박멸 캠페인에 관한 수칙에 따르면, 교회의 헌금을 압수하는 것이 탄압 작전 성공의 핵심이다. 관련 정부 기관들은 관련자를 모두 체포하고 헌금의 위치를 파악해 압수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2019년 1월에서 11월 사이, 중공은 산둥성에서 332만 위안(약 5억6천만 원)의 전능신교 헌금과 개인 재산을 몰수했다.

중부 허난성 푸양(濮陽)시의 한 전능신교 신자는 비터 윈터에 2019년 4월 초, 4명의 현지 관리들이 자신의 집에 들이닥쳐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녀가 아들의 결혼 비용으로 모아 둔 10만 위안(약 1,675만 원)을 찾아냈다. 그녀는 관리들에게 그 돈은 교회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그들은 무시하고 그 돈을 탈취해 갔다.

이 신자는 비통해 하며 “중공이 마수를 뻗치는 곳마다 재앙이 뒤따라요. 하나님을 믿는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경찰이 저를 체포하고 가족이 힘들게 번 돈마저 탈취해 갔어요.”라고 말했다.

북부 산시성에 사는 한 전능신교 부부의 아들은 그가 일하는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했으며, 회사 사장은 가족에게 5만 위안(약 840만 원)의 보상금을 주었다. 하지만 2019년 9월 9일, 십여 명의 경찰이 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 부부의 집에 들이닥쳐 가택을 수색하였고, 그 결과 그들은 침대 아래에 있던 보상금을 찾아냈다.

슬픔에 젖어 있던 이 부부는 그 돈이 아들의 사망 보상금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돈이 교회 것이라며 압수하고 부부는 구금시켰다.

고통을 감추지 못한 그 노인은 “아들을 잃은 것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경찰이 아들의 사망 보상금까지 약탈하다니요. 중공은 정말 사람을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