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 수감 도중 숨져

인터넷 사진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자신의 신앙을 포기하는 문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가 강제로 세뇌 학습반에 보내진 후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 목숨을 잃었다.

이번 달 초, 비터 윈터는 9월 11일 저장성(浙江省)에서 95명의 전능신교 신자들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당시 체포됐던 전능신교 신자 중 한명인 류 란잉(劉蘭英, 가명)은 체포 후 감금되어 강제 세뇌교육을 받았으며, 감금 중이던 9월 26일 목숨을 잃었다.

소식통에 의하면 9월 11일, 류 란잉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의 가족은 보석금을 내고 그녀를 석방시키기를 원했지만 경찰이 이를 거부하면서 그녀에게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월 25일, 경찰은 류 란잉의 가족을 소환해 류 씨가 자신의 신앙을 거부하는 불경스러운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도록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류 씨는 끝까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9월 26일, 류 씨의 가족은 급작스럽게 류 씨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비통과 분노를 억누르며 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가 그녀의 시신을 확인하려 했으나 이러한 요청을 거절당했다. 이후 경찰이 류 씨의 시신에 옷을 입히고 얼굴에 화장을 하고 나서야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류 란잉의 가족들은 그녀의 목에서 줄에 묶였던 흔적을 발견했고, 경찰은 류 씨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느낀 류 씨의 가족은 류 씨가 감금되어 있던 호텔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겠다고 요구했으나 경찰이 제시한 영상은 화면이 너무 뿌연 나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지 못했다. 이에 유가족은 경찰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까지도 경찰은 유가족들에게 류 씨가 스스로 목을 맸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그 어떤 뚜렷한 증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 초 저장성 정부가 지시한 집단 체포사건으로 최소 376명의 전능신교 신자가 체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