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정부 소속 건물, 무슬림 수용소로 개조돼

우쑤시 공산당 학교가 “재교육 수용소” 건물로 개조된 모습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리 자이리(李在立) 기자

신장(新疆) 자치구 우쑤(烏蘇)시에서 학교 및 기타 정부 소속 건물들이 위구르족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수용소” 건물로 개조되고 있다.

한 정보원에 의하면 우쑤시의 공산당 학교가 최근 이 지역 무슬림 미성년자를 수용하기 위한 “재교육 수용소” 건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증가하는 신규 수감자들로 인해 기존 건물에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해당 시설은 블록별로 구획화되어 각각 300명의 구금자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신규 수용시설도 곧 수용 한계를 넘어설 예정으로 관리부서에서는 수감자들에게 한 침대에서 번갈아가면서 잠을 자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이들은 일부 수감자들이 먼저 자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공부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현재 백만여 명의 무슬림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 수용소에 무슬림 중국인들을 “재교육” 명목으로 집단 수감시키고 있으며, 공산당에서는 이것이 “종교적 극단주의”를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감자들은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연설문이나 시진핑 주석 연설문과 같은 공산당 자료를 외우도록 강요받고 있다. 자료는 반드시 만다린어(중국 표준어)로 암송해야 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만다린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현재 수용소의 무슬림 수감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우쑤시 정부에서는 최근 시에서 운영 중인 제 2 중학교도 재교육 수용소로 개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정보원에 따르면 우쑤시 병원들도 수감자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수용소 수감자 중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환자들을 우쑤시 중의학병원으로 데려오기 때문에 한 층 전체가 이들을 수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수감자가 이곳에서 사망할 경우,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공안 경찰들에게 매장을 요청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내부자들에 의하면 우쑤시 당국에서는 신규로 지어질 공장 건물 공사에도 “재교육 수용소” 수감자들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씨 제 2 중학교 건물이 수용소로 개조된 이후 정문 전경
우쑤시 중의학 병원의 후문 전경
우쑤시 중의학 병원 메인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