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이신칭의 신자 30년 이상 박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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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션 샹(沈湘)기자

1983년에 자신의 믿음 때문에 체포되었던 ‘이신칭의(오직 믿음)’ 신도인 한 남성은 “사교 신자” 혐의로 박해를 받아오고 있다.

후베이(湖北) 짜오양(棗陽)시에 거주하는 71세 리 서우청(李守成, 가명)은 기독교 신학 교리인 이신칭의 교회의 일원으로, 이 교리를 바탕으로 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정부의 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 리 씨는 과거 1983년 2월, 그의 믿음을 빌미로 체포 되었으며 사교를 믿는다는 혐의를 받았다. 중국에서 “사교”란 오랜 세월 동안 중국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정된 종교단체를 의미한다.

구금된 후 4개월 뒤 석방된 리 씨는 “사교 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며 정부 데이터베이스에도 그의 정보가 입력되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이 일을 빌미로 리 씨는 오랫동안 괴롭힘과 박해를 받아왔다.

중국에서는 기차표를 구매할 시 신분증 제출은 의무이며, 때문에 리 서우청은 이동을 할 때 “사교 신자”라는 정보에 대한 추궁을 빈번하게 받아왔다. 이는 비단 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가족 또한 동일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의 아들은 군복무가 금지된 것은 물론, 대학 진학 또한 금지 당해 직업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었다.

2012년, 리 서우청은 한국에 방문코자 했으나, 사교와의 관련 때문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었다. 2017년에는 인근에서 행해진 무작위 경찰검문에 그는 사교 믿음에 대한 심문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수 차례 “사교 일원”이라는 꼬리표를 제거하려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1999년부터, “사교에 가담하는 것”은 몇 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는 범죄로 간주되어왔다. 중국의 반(反)사교협회(정부당국에 의해 ‘중국 반(反)사교협회라(CACA)’라 명명됨)의 지역본부들은 공산당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 내륙은 물론 해외에도 지사가 설립되어있다. 이러한 정부 조치로 당국은 “사교” 공식 리스트를 작성하는 구습(舊習)을 부활시켰으며, 현재 해당 리스트에는 약 20여개 이상의 종교단체가 기재되어있으며 그 중 16개는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