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중국 지역 당국, 농지 압수하고 주민들 감금해

쫓겨난 주민들(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비터 윈터는 푸젠(福建)성에서 토지를 지키려던 지역 주민들을 당국이 무차별 공격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입수했다.

2016년 3월 28일, 푸젠성 닝더(寧德)시 구톈(古田)현 당국은 강제로 345묘(亩, 약 57 에이커)에 달하는 농지를 “초등학교와 공원 설립”을 위한 것이라는 핑계로 압수하였다. 이는 지역 주민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기에 주민들은 정부 조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자 지역 공무원들은 100명 이상의 특수경찰, 지역 폭력배들을 동원해 굴착기로 농지 관개 시설과 경작지 대부분을 망가뜨리고 작물을 훼손했다. 해당 지역의 몇몇 활동가들은 경찰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해 입원을 해야 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민 첸 야오밍(陳耀明), 첸 신밍(陳信明)과 첸 간밍(陳乾明)은 구금되었으며, 또 다른 주민 양 메이샨(楊美仙)은 아수라장 속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공무 방해죄”로 1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지역 주민들에게 상해를 입힌 경찰과 폭력배는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2017년 9월 16일에는 구톈현 청시(城西)구 공산당 서기관이 300여 명의 보안 병력 및 기타 인력들을 데리고 분쟁이 진행 중이던 농지에 나타나 토지 전체를 강제로 훼손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농작물과 농기구 또한 모두 땅에 묻고 농부들을 강제로 쫓아냈다. 한 연로한 농부는 이 과정 중에 부상을 입어 입원하기도 했다.

지역 정부는 지난 2016년, 토지 압수의 이유가 초등학교와 공원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현재 압수된 경지 대부분은 유기된 상태로 어떠한 공사도 시작되지 않고 있다.

한편, 농지를 잃은 주민들은 생계수단을 잃었다. 이들은 수차례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정의를 찾고자 시도했지만 당국은 이를 무시했다. 또한 양 메이샨은 형기를 모두 복역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고 있다.

부상을 입은 지주
정부의 현장 통솔 직원(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공무원들이 토지를 압수하는 장면(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주민들을 체포하는 경찰들(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