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6월 26일 대규모 체포를 수개월간 계획해온 랴오닝(遼寧)성 당국

비터 윈터는 랴오닝(遼寧)성 당국이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던 대규모 체포를 위해 올해 이른 봄부터 준비해왔음을 알게 되었다.

퍄오 쥔잉 (樸俊英) 기자

Tonyxy1992CC BY-SA 3.0

랴오닝성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천둥 작전”의 결과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단 3일만에 중국 신흥 기독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가 700명 이상 체포되었다. 랴오닝 공안부는 그동안 교회 신도들을 감시, 추적하며 수집해온 정보를 사용해 체포를 위한 잠복근무를 실시했다. 그 중에는 배관공이나 택배기사로 둔갑하여 신도들의 집에 침입한 경우도 있었다.

비터 윈터는 이미 올해 2월부터 중국 공산당 정부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들을 단계적인 계획에 의거, 광범위하게 체포하고 처벌하기 위해 수많은 기밀 문서를 배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또한 랴오닝성 당국은 6월 26일에 있을 체포 작전에 대비해 단둥시의 도심 지역, 마을, 주거 공동체, 학교 등 여러 장소에 인력들을 잠복시켜 교인 색출을 위한 대형 수사를 진행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3월 26일에는 단둥 지역 위원회 비서관이 위원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당 지역 신도들을 조사하여 정확한 수를 보고할 것을 명하기도 했다. 또한 주거 건물을 관리하는 회원들의 경우 직접 건물에 사는 주민들을 조사하고 감시할 것을 지시받았다. 수사 대상은 가정교회 교인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들이었다.

비터 윈터의 소식통은 당국이 신도들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던 여러 사례들을 밝혀왔다.

일례로, 4월 20일 단둥(丹東)시 주민 푸(付) 양은 지역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아 즉시 지역 내 신도 수를 파악해 곧바로 그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받았다.

4월 23일에는 단둥시 스후궈(石湖溝) 비서관이 본인의 상관들에게 보고하기 위해 지역 감시 팀 리더의 집을 방문해 신도 수를 직접 조사한 일도 있었다.

5월 8일에는 단둥시의 신도 조사 대상이 학교까지 확대되었다. 잔첸(站前)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장과 학과장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저학년 학생들에게 가족 중에서 신도가 있는지 질문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관련 정보를 발설하도록 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겁을 주었다.

6월 2일에는 젊은 공산당 간부 류 강 (劉剛)이 둥강(東港)시 이쵄(椅圈)진의 한 마을로 파견되어 해당 지역 감시 팀 리더들과 회의를 하였다. 그는 리더들에게 지역 신도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은밀히 감시하여 정보를 수집한 후 그에게 넘기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특별 관찰 대상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목사와 지도자들이었다. 류 강은 “지도자들을 잡고, 어떤 말도 새어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월 7일에는 단둥시 홍스(紅石)진의 한 마을에서 지역 내 신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당국에 보고하고, 감시 팀 리더를 선두로 하여 3인조 순찰 팀을 꾸렸다. 이들은 매주 2회 저녁 시간에 신도들이 모임에 참석하거나 전도 활동을 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산당 정부는 이와 같은 대규모 수사를 통해 기독교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또한 신도들을 불법으로 미행하거나 사진을 찍었으며, 전화 통화 내용도 감시했다.

가정 교회에 대한 이러한 대규모 수색, 체포와 박해는 공산당 정부가 공민의 인권과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무시하고 중국 내 종교적 신앙을 근절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