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쟝 타오(江濤)기자
내부 정보원에 의하면 공산당국에서는 지난 3월 안후이(安徽)성 쑤저우(宿州)시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정부 내부자에 따르면 2018년 3월 23일 공산당국은 안후이성 쑤저우 일대의 가정교회 소탕 작전을 벌여 많은 신도들을 체포했다. 그 중 한 명은 “호함파” 신도였다. 기독교 일파인 “호함파”는 큰 소리로 기도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당국에서는 다양한 집단을 싸잡아 “호함파”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에는 서구에서 ‘지방교회(The Local Church)’ 또는 ‘회복운동(Recovery Movement)’이라고 알려진 기독교 집단뿐만 아니라 교회 소속이 아닌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3월 23일, “호함파” 신도인 장 준(張軍, 가명)이 학교에서 손자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경찰 20명이 갑자기 나타나 그를 체포했다고 한다. 장 씨는 왜 체포되는지 경찰들에게 물었고, 한 경찰관이 장 씨가 신앙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장 씨가 계속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그를 지역 구치소로 연행했다.
그날 오후 경찰들은 다시 장 씨의 집을 급습하여 비어있는 양떼 우리와 오래된 세탁기 안에서 종교 서적 두 박스와 만 페이지가 넘는 찬송 전도 자료를 발견했다.
다음날 장 씨의 아내는 구치소로 찾아가 남편에게 이불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들은 장 씨를 만나지 못하게 하면서 본인들이 이불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장 씨가 체포되기 며칠 전, 신원미상의 사람이 그를 미행했다고 한다. 3월 21일 저녁 장 씨가 아내와 산책을 할 때 어떤 남자가 길가에 세워져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렸다가 황급히 다시 차에 올라탔다는 것이다. 그는 차안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 “저 사람이 맞는가?” 하고 물었고 상대방은 “저 사람이 맞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다음날인 3월 22일에는 또 다른 낯선 이가 마을 가게 문가에서 다른 이웃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던 장 씨의 사진을 찍어갔다. 장 씨가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묻자 그 사람은 대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대신 동행자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이 사람이 맞는가?” 하고 물은 후 자리를 떴다.
공안당국 내부 정보자에 의하면 장 씨는 조직적인 기독교인 소탕 작전의 일환으로 체포된 것이라고 한다. “3월 23일에만 수많은 신자들이 체포됐다. 당시 심문할 방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이 제보자는 말했다.
장 씨가 체포되고 일 주일 후 가족들은 변호사를 고용했지만 경찰은 “아직 조사 기간 중이기 때문에” 장 씨가 변호사를 만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장 씨는 아직 구금 중이며, 당시 체포된 다른 신도들에 대해서는 지금도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