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가난과의 싸움이라는 이름으로 위구르인들을 다른 성으로 보내 강제 노동을 하게 하는 한편, 중국 전역의 빈곤 가정들을 신장으로 이주시키고 있다.
후 커(胡克) 기자
작년 7월,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쑤이장(綏江)현 정부는 주민들에게 4무(畝, 1무는 약 200평)의 농지와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신장자치구로 이주할 것을 독려했다. 2,000위안을 예치하면 가정당 매월 300위안(약 5만 원)의 수당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예치금은 3년 내에 신장으로 등록을 옮기면 돌려받을 수 있다.
한 현지 정부 직원은 비터 윈터에 3월, 2,000여 가구가 쑤이장현에서 신장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한 현(縣) 주민은 일단 사람들이 이주하면 정부에서 그들의 주택을 허물고 주택 등록을 말소한다고 말했다. 돌아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윈난의 주택 등록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장에 머무는 수밖에 없었다.
사업차 자오퉁시에 돌아온 한 여성은 구체적인 자신의 신장 생활에 대해 공개하기를 꺼렸는데, 이는 현지 관리들이 ‘입조심하지 않을 경우’ 가족들이 처벌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
2017년, 이주한 대부분의 자오퉁시 주민들은 ‘신장의 발전과 자오퉁의 빈곤 구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신장의 카스(喀什)시 차오후(草湖)진에 정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신장은 땅이 넓고 인구가 적어서 노동력이 부족한 지역’이다. 반면, 자오퉁시의 11개 현(縣), 구(區) 및 현급 도시들 중 10곳은 국가 차원의 빈곤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빈곤 구제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이주 정책이 북부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관영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윈청시 장(絳)현의 주민 167명은 3월, 신장의 카스시와 허톈(和田)시로 이주했다. 정부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이 정책은 ‘현(縣)의 빈곤 가정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신장의 위구르인들은 ‘잉여 노동력 문제와 빈곤 구제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실 아래 노예 노동자로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되고 있으며, 이런 이주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중공의 주요 대변인 중 하나인 CCTV의 5월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1월에서 4월 사이 신장 정부는 중국의 최고 행정 기관인 국무원이 채택한 빈곤 구제 정책에 따라 그 지역 빈곤 가정의 ‘노동력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신장 남부의 네 지역(카스시, 허톈시, 아커쑤(阿克蘇)시 및 커쯔러쑤키르기스자치주(克孜勒苏柯尔克孜自治州))에서 292,000명의 노동자들이 이주했는데, 231,000명은 거주 지역 내에, 51,000명은 신장의 다른 지역으로, 10,000명은 다른 성으로 이주했다.
“중공이 그렇게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신장으로 보내는 한편 위구르인들은 다른 성으로 이주시키면서 너무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게 무슨 빈곤 구제책이란 말입니까? 신장에서 그렇게 많은 현지인들도 일자리가 없어서 찾고 있다는데 왜 중공은 다른 성(省) 노동자들을 신장으로 이주하도록 독려합니까? 신장 토박이들을 다른 성에 내보내고 한족들을 신장에 들여보내는 게 부자가 되는 길입니까? 이건 위구르 문화를 ‘동화시키고’ 말살하기 위한 중공의 또 다른 수단입니다.” 지금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신장 출신의 한 한족이 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