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개신교회 이후 박해 타깃이 된 가톨릭 성당

가톨릭 푸저우 대교구 (LuHungnguongCC BY-SA 3.0)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푸젠(福建)성 당국이 교회를 폐쇄하면서 가톨릭 성당들이 강제 지하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겅솽(耿爽)은 바티칸과 중국 간 계획된 합의안을 언급하는 보고서를 비롯해 여러 기회를 빌어 양자간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중국 내에서 가톨릭 탄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런 입장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보기 어렵다.

비터 윈터는 푸젠성 푸저우(福州)시에 위치한 가톨릭 교회 제단이 철거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이곳은 조성하는 데만 30만 위안의 경비가 들어간 곳으로 당국에 의해 “불법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되었다.

로마 가톨릭 푸저우 대교구는 푸젠성 내에서도 잘 운영되고 있던 곳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해당 지역은 지속적인 탄압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예배장소가 강제 철거되거나 폐쇄되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성직자들 또한 감시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불법 구금되기도 했다.

1월 첫째 주에는 전(前) 임시 관리 교구장과 바티칸에서 임명한 푸저우 신부 린 윈퇀(林運團)이 당국에 연행되어 비밀리에 40일 가까이 구금되기도 했다.

그 다음 달에는 푸안(福安)시 지역 당국이 지하 가톨릭 성당 신도들에게 요셉성인의 조각상을 치우라고 지시했다. 신도들이 이러한 지시에 반발하자, 당국은 신도들의 집을 철거하고 아이들을 직장에서 해고시킬 것이라며 협박했다.

이후 6월이 되자, 당국은 푸칭(福清)시의 한 마을에 있는 또다른 지하 성당을 단속했다. 이곳 신도들은 일반인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사제와 수녀들을 자신들의 “상사”로 지칭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신분이 발각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이들이 모임을 갖던 양로원으로 출동했다.

이 성당은 건설에만 2천만 위안이 들어간 곳이었고, 일반 예배 외에도 부근 1만 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미사와 휴일 행사들을 열던 곳이기도 했다. 현재 신도들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갈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6월 말에는 한 연로한 신도가 예배소에서 바닥을 쓸다 구치소로 끌려간 일도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개최되던 행사 정보와 참석자들의 신앙에 대한 심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