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4년간 도피 생활한 기독교인, 집에 돌아온 지 10일만에 경찰 출동해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 린 이쟝(林一江) 기자

소월(小月, 가명, 여, 올해 55세)는 장시(江西) 상라오(上饶)시 사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이다. 4년 전, 그녀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믿는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의 중요 체포 대상자로 지정되었다. 그녀는 경찰의 체포를 피해 집에서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다.

2018년 4월 9일 밤, 그녀는 떠난 지 4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4월 20일, 해당 현의 국가 안전 보위국 경찰 다섯 명이 그녀의 거주지로 등록된 마을로 출동해 간부를 만났다. 이들은 “XX(소월 남편)의 집으로 안내하라. 그의 아내가 집에 왔다더라.”라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소월 씨의 아들은 3000위안을 경찰에게 주면서 그녀를 변호했다. 이에 소월 씨는 체포를 면할 수 있었지만, 대신 국가 안전 보위국은 아들에게 4월 23일 당국에 출두해 조사에 임할 것을 명령했다.

4월 23일 국가 안전 보위국을 방문한 소월 씨의 아들은 협박을 당했다. “당신 어머니가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불법이다. 몇 년 전에도 그녀에 대해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다. 근 몇 년 간 집에도 없었지 않은가. 우리는 매년 설에 촌 간부로부터 부재 중인 구성원들에 대해 보고 받는다. 저렇게 바깥에서 오래 생활하고 있는 걸 보면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맡은 것이다. 경고하건대 다신 하나님을 믿지 말라고 하는 것이 좋다. 잠자코 집에 있으라고 하라. 만일 예배 모임하다가 우리에게 잡히게 되면 그때는 못 지켜준다. 돈을 써도 안 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그 후 소월 씨는 결코 예상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되었다. 징역살이는 하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것이다. 종교의 자유뿐만 아니라 운신의 자유까지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