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저장성 기독교 신자, 석방 후에도 중국 공산당 감시 계속돼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린 이쟝(林一江)기자

2018년 3월 저장(浙江省) 타이저우(台州市)시 지역센터 직원 두 명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 리화(李华, 가명, 여, 55세)의 집을 찾아왔다. 그들은 리씨를 강제로 촬영한 후 “지금은 19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어디든 가지 말라.”고 말했다. 십여 일 후에는 지역센터 직원이 리 씨를 사무실로 불러, 2012년에 그녀가 복음을 전하다가 잡힌 기록이 센터에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종교 문제에 관해선 기록의 철회를 허가하지 않으며, 이러한 문제들에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13일, 리씨는 다른 기독교 신자와 함께 복음을 전하던 중 경찰 네 명에 의해 붙잡힌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은 리씨에게 수 차례 종교활동과 개인 신상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세상은 안 바뀌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내릴 것이다. 10년이고, 8년이고 형을 내릴 것이다.”라고 협박하며 밤새 고문용 의자에 앉게 했다. 12월 14일 저녁 8시 즈음 경찰은 리씨에게 문서에 지장을 찍도록 강요하고 다른 신자들과 함께 구류했다. 이들은 12월 21일 오후 3시가 되어서야 풀려났다.

리씨는 석방된 후에도 공산당의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또한 2013년 2월 15일 오전 8시쯤에는 지역 정법 사무소에 소환됐다. 공무원은 그녀에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정부가 사교(邪敎)로 규정한 일이다. 아직도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들이 찾아온 적이 있는가? 만일 찾아온다면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라고 질문하고 경고했다. 같은 해 4, 5월에도 공무원이 재차 리씨를 소환해 같은 것을 물었다. 2014년 1월에는 지역센터에서도 대여섯 명의 직원들이 리씨의 집에 찾아와 신을 믿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다시 하나님을 믿는 것이 발각되면 공무원 시험이나 군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서 10월 30일 저녁 6시에는 동일 센터에서 리씨에게 세뇌 학습반으로 가서 이틀간의 “학습”을 받으라는 통지를 보내왔다. 말로는 학습이라지만, 사실상 각종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해 종교활동을 포기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때문에 리씨는 집을 떠나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2015년 6월, 경찰 세 명이 리씨의 집을 찾아왔다. 이들 중 두 명은 50센티미터나 되는 총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리씨는 두려움에 떨었다. 경찰들은 집안으로 들어와 리씨를 협박했으며, 버티고 떠나지 않았다. 또한 2017년 3월경에는 지역센터에서 다시 리 씨를 소환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과 지역센터 직원이 지속적으로 리 씨를 조사하고 통제하자 리씨는 종교활동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었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도 없었다. 화목했던 집안은 이제 평화를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