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안휘성의 팔순 기독교인, 계속된 경찰 통제에 정신이상 증세 보여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쟝 타오(江濤)기자

전신(甄欣, 가명, 여성)은 안휘(安徽) 허페이(合肥)시에 사는 팔순 노인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이다. 그녀는 경찰이 수 차례 찾아와 아들 류쉰이(刘顺义, 가명, 45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자)의 행방을 묻자 두려움이 증폭되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의사의 처치가 이뤄지고 하루를 넘겨서야 상태가 호전되었다.

전씨의 아들 류씨는 이미 2012년 12월 20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믿는다는 이유로 15일동안 구류된 적이 있었다. 석방 후에도 현지 경찰은 반복적으로 류씨에게 다른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말할 것을 종용하거나, 하나님을 다시는 믿지 않도록 협박했다. 또한 다시 하나님을 믿을 경우 사형에 처할 것이라면서 그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2017년 4월, 류씨는 경찰의 재구속을 피해 집을 떠나 도망쳤다. 18세가 된 그의 딸과 팔순 노인은 집에 남겨진 채였다. 그 후 경찰은 류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딸과 노인을 괴롭히며 자백을 강요했다.

2018년 3월 4일 오후 4시경 경찰 두 명이 찾아와 전씨에게 류씨의 행방을 물었고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7시경 경찰은 또다시 찾아와 아들의 행방을 물었고 전씨는 두려움에 떨며 아들이 청두(成都)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심문을 종료하고 사진을 촬영한 다음 1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야 돌아갔다.

3월 6, 7일경에는 마을 감시대 서기관이 “불우가정” 방문이라는 명목으로 전씨 집을 찾아와 아들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했다. 전씨는 아들의 안위가 몹시 걱정되던 터에 경찰의 협박까지 받아 정신상태가 점점 비정상으로 변해갔다. 그 후에도 경찰이 수 차례 찾아와 협박해오자 전씨는 매우 예민해졌다. 결국 3월 25일 전 노인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아들이 보고 싶다며 집안의 물건들을 뒤엎었다. 그날 오후 가족이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 정맥주사를 놓았고, 손녀가 전씨를 데리고 가서 류씨를 만나게 했다. 그러자 전씨의 상태가 겨우 천천히 회복되었다.

5월15일 오전 10시에는 또 다시 경찰 두 명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 중에서 팔에 권총을 맨 젊은 경찰은 전씨에게 “아들이 돌아왔다고 들었다!”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전 노인은 두려움에 떨며 “당신네들은 우리 아들을 찾아서 뭐할 계획인가? 내 아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씨를 협박하며 손녀에게 “너희 아빠 어디 갔느냐? 아직도 복음이라는 걸 하고 있느냐?”라고 물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경찰이 가고 난 후 두 사람은 다리에 힘이 풀릴 수 밖에 없었다.

전씨는 노쇠한 상태다. 하지만 정신만은 항상 맑은 편이었다. 그런데 전 노인의 손녀는 이제 할머니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말한다. 공산당 경찰이 수 차례 아버지의 행방을 묻자 무서워했고,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경찰은 여전히 류씨의 행방을 찾으면서 전씨의 집을 찾아오고 있다. 노쇠한 전씨가 언제까지 이렇게 반복되는 경찰의 조사와 협박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