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칭하이성 모 집회, 경찰 출동으로 아수라장, 육순 노신도 체포당해

[비터 윈터=중국 소식통]마 샤구(馬夏古)기자

“사람들은 모두 ‘과거의 악질은 산속에 있었지만, 지금은 공안에 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경찰은 대낮에 우리 모임에 찾아와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정말 악질 중의 악질이다……” 기자에게 한 신도가 분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기자가 전해들은 바로는 2018년 4월 어느 날, 칭하이성(青海省) 하이동(海东)시 러뚜(乐都)구 모 교회 신도인 장정이(张正义, 익명, 남, 62세) 등 여러 명이 마을에서 모임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집주인이 들어와서 “여기서 모임 하지 말고 나가달라. 여기선 예배를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주인이 나가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인근 파출소 소장 류우밍(率五名) 일동이 강제로 진입해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는 현장을 발각했다. 소장은 허리에 손을 얹고 “망치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이를 들은 경찰 몇 명이 공구를 가져와 십자가를 부수고 꽃, 풍선 등의 소품을 훼손했고, 헌금함에 들어있던 1,000위안과 성경을 몰수했다. 현장에 있던 신도들은 경찰의 야만적인 무력 행위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잠시 후 경찰은 모든 신도들을 한 줄로 서게 한 후 이들에게 차례로 사진 촬영과 신원 등록을 강요했다. 소장은 의기양양하게 “내 구역에서 신을 믿는다고? 어림도 없다!”라고 말하며 신도들을 꾸짖었다고 한다. 이때 장씨는 경찰의 무지막지한 안하무인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소장은 “잡아가!”라고 명령했고, 경찰 몇 명이 다가와 60세가 넘은 장씨의 두 손을 묶어 파출소로 압송했다.

당시 장씨의 아들은 타지에 나가 있다가 아버지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근심에 빠졌다. 신도들에 대한 경찰의 악독한 괴롭힘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방에 청탁하여 간신히 노인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모임에 있었던 신도들은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곳에서 겪은 경찰의 폭악한 모습이 생각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리 경찰과 대치한다 해도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사건 이후에도 다른 곳을 찾아 밤중에 몰래 모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