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WINTER

국제 청원, 자치권 수호: 서울에서 수백 명 시위, 중국 폭정에 항의하는 홍콩을 지지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 행동> 민간 단체에서 ‘홍콩과 함께’라는 집회를 열어 중국 폭정에 항의하며, 한국 정부가 침묵을 멈추고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리 베이 (李培)기자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쓴 피켓을 높이 들고 있는 시위자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11월 2일 저녁 6시, 200여 명이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집회를 열고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 그들은 중국 공산당의 폭정에 항의하면서 국제 사회에 홍콩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회운동가 벤투스 류(劉穎匡)는 전 세계 민중을 향해 11월 2일 빅토리아파크(維園)에서 열리는 “국제 청원, 자치권 수호” 집회에 동참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 홍콩 경찰에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과 국제구호기구에서 홍콩 사태를 파악하고 지원해 주기를 호소했다. 이날,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7개국 46개 도시에서 홍콩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운동 집회 현장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서울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운동 집회 현장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운영자 이상현 씨는 이번 집회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 과정을 소개했다. 이상현 씨는 홍콩 경찰이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규탄하며, “홍콩과 중국 정부는 시민들에 대한 반인륜적인 폭력을 당장 중단하고, 5개 요구안 협상에 나서라!”라고 독촉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침묵을 멈추고 국제 사회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 지지 입장을 표명하라!”고 호소했다.

주최측 이상현 씨 발언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이상현 씨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진상을 알고, 홍콩인들을 지지할 것과 한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했었어요. 한국정부가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국제 청원을 구하기 위해 홍콩인들은 원래 11월 2일 빅토리아파크에서 집회를 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허락을 얻지 못했다. 서울 집회 현장에서 한 홍콩 유학생이 홍콩 정부가 시민들의 언론 자유 자격을 박탈했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홍콩의 모든 민주 시위가 다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은 이로 인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홍콩 지지 시위 현장
시위 사진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시위 사진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시위 사진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홍콩이 20여 년간 중국 정부의 통치를 받아 오면서 자유 집회에서부터 민주 선거까지 ‘중영 연합 성명’에서 홍콩에 승낙한 고도 자치권이 중국 정부에 끊임없이 짓밟히고 있다.

한 홍콩 유학생은 황즈펑(黃之鋒) 의원 선거 자격이 취소된 것을 보면 정부 내각이 선거 제도를 통제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장소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소란을 피웠다. 그들은 듣기 거북한 말로 시위자들을 공격하고 모욕하면서 중국 국가를 부르며 집회를 방해했다. 하지만 이런 ‘잡음’은 곧 홍콩 지지자들의 구호 소리에 묻혀 버렸다.

김상문 씨는 한국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크리스천으로, 20여 명의 크리스천과 함께 이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홍콩 민중은 피와 생명으로 중국 폭정에 저항해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민주와 자유를 갈망하는 양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우리는 홍콩 민중이 중국 폭정에 마주한 용기와 항의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상문 씨는 집회에서 중국 정부가 거짓말과 폭력으로 독재 정치를 유지하고 확장하며, 계속 홍콩의 민주와 자유를 박탈하고, 크리스천과 무슬림, 인권 활동가를 박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중국 폭정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크리스천 김상문 씨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시위를 마친 후, 사람들은 각자 벽에 축복을 기원하는 글을 썼다. 현장을 지나가던 한 한국 시민은 홍콩을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도 예전에 이렇게 시위한 적이 있죠. 독재 정부에서 민주 정부로 변화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홍콩인들의 처지를 이해하며 그들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메시지가 가득 적힌 벽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
한 시위 참여자가 벽에 홍콩인에 대한 축복을 쓰고 있다 (출처: 내부 정보원 제공)